참 오랜만에 써보는 글입니다. 한동안 제 필명을 블로그스피어에 떨쳐보겠다는 야심찬 욕심에 열심히 블로깅했을때가 생각납니다. 그러나, 내 뜻과도 같이 되면 그게 인생인가요? ㅎㅎ 더군다나 블로깅의 본질이 외부환경에 크게 의존적인 것으로(말이 참 어렵죠? 쉽게 말하면 누구를 위한 블로그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.) 변질된 이후에는 언제 그런 야심찬 목표가 있었던가 망각했었습니다. 결국 그 외부환경이 바뀌고 무너지고 나니 블로그는 그야말로 폐가가 되어버렸지요. 스티븐 코비 박사가 그렇게 줄기차게 말했던 성공의 제 1법칙을 위배했던 거지요.
그러길 7개월. 저는 지금 인생의 새로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습니다. 터널이라는 의미는 자주 사용되는 비유이지요. 나름 고민과 많은 생각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 저는 누구보다 고독을 잘 알고 있고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,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지요. 때늦은 독립을 한 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고독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가 부터 시작해서 왜 인간 인(人)자가 두개의 변으로 서로를 지탱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오한 철학까지도 뼈져리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.
그러다보니, 갑자기 하루하루 깨지고 부딪히고 느낀 바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. 순간순간 느꼈던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했고, 후에 내 아들 딸 들에게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좀 더 빨리 경험하고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서 좀 더 오랜기간동안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좋은 지침서를 마련하고 싶기도 했습니다. 기존 블로그를 다시 열어도 되지만,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아서 말이지요. 이전처럼 퍼블리싱의 성격이 아닌 자신과의 대화 쯤 되는 버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.
요즘 MBC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태연의 친한친구라는 프로를 거의 빼놓지 않고 듣고 있습니다. 뭐, 제가 소녀시대 팬이기 하지만, 워낙 그 친구가 여동생같이 프로를 잘 진행해서 듣고 있으면 편하고 즐거운 기분이 듭니다.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청량제와 같은 느낌이랄까요?

친한친구 포토바이친친에 올라온 사진 들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.
그러다보니, 저도 라디오 진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막 생기더라구요. 머리속에는 벌써 개인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드리고 있습니다만, 현실은 그렇지 못하군요.^^ 대신 당분간은 블로그로 대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래서, 문체도 급 수정했지요. 첫 글 써놨던거 지우고 다시 이 글을 쓰는 중입니다.
요즘 블로그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.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이런 서비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, 지금의 블로그 서비스는 뭔가 2~3개 쯤은 빠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. 2~3개 채워진 것은 어떤 모습일까는 저도 아직은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, 확실한 건 개인이 글을 쓰는 목적에 따라 서비스의 성격과 모습이 세분화 되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. 이를테면 퍼블리싱의 성격이냐, 아니면 비밀스런 일기장의 성격이냐에 따라 표현방식이 틀려져야 겠다는... 뭐 그런 생각 말이지요.
어쨌든 블로그 재오픈했습니다. 청취자(구독자라는 의미가 더 맞겠지만...)는 일단 저 혼자이겠구요~~ 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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